전제덕을 소개할 때마다 따라다니는 문구 - '시각장애를 극복한 한국 최고의 하모니카 연주자' - 때문인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감탄사를 머릿속에 주석처럼 달고 음악을 듣게 되지만, 서정미 넘치는 뛰어난 음악을 하는 뮤지션임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것은 장애를 딛고 일어선 그의 대단함이 아닌, 바로 그의 음악이다.
전제덕의 데뷔 음반이자 국내 최초의 하모니카 연주 음반은 놀라운 감수성과 화려한 테크닉으로 팝, 라틴, 발라드, 재즈를 넘나들며 그가 들려주는 낮고 깊은 영혼의 소리이다. 그는 조성모, 박상민, 조규찬, 김정민, BMK 등 유명 가수들의 앨범과 '튜브', '똥개' 등 수많은 앨범에 하모니카 연주자로 참여하면서 이미 음악계에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바 있다.
간만에 만나는 산들바람과도 같은 즐거움이 전제덕의 음악 세계엔 있다.
안현선
joeygottheblues@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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