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aky'의 사전적 의미를 짚어보면, 비정상적이거나 매우 특이한 사람을 놓고 말한다. 그래서 이 밴드의 이름만 놓고 봤을 땐 비트가 강한 음악을 구사할거라 생각했으나 앨범의 재킷은 청명한 하늘에 담겨진 햇살 아래로 푸른 잎사귀가 지저귄다. 다소 언밸런스한 구성인 이들의 앨범을 꺼내어 재생시키자 이지 리스닝을 표방했다는 문구는 상대적으로 매우 효과적으로 다가온다.
총 아홉 곡이 담겨진 이들의 데뷔작은 무난하고 듣기 쉽다. 연주 기법이나 기타 톤은 영국 모던락 밴드들에게서 많이 듣던 흔적이 묻어나는데, 모든 곡이 다 지나간 후에는, 스웨덴의 pop-rock을 해 온 Wannadies(영화 'Romeo+Juliet' 에서 'You and me song' 으로 익숙하다)와 비교된다. 경쾌하고 발랄하고 깔끔해서 기존 모던락 팬층을 두텁게 흡수할 수 있을 거라 기대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지속적으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려는 숨은 뮤지션들이 하나 둘씩 나오는 요즘과 그에 익숙한 인디 록 팬들에게는 관심의 대상에서 제외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굳이 그들의 음악을 인디씬으로 분류할 필요없이, 기존 음악 팬들에게서 많이 회자되고 청취된다면 록이라는 장르를 보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일반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일종의 교두보가 될 것이다.
안현선
joeygottheblues@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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