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8일 화요일

Two Ton Shoe [Resoled & More] / 앨범 소개글

'투 톤 슈' 라는 이 특이하고 재밌는 이름 앞에서 음악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면 그들의 앨범을 들어보라. 오랜만에 만나는 경쾌한 밴드임에는 틀림없으니. 인디 음악 전문 웹 싸이트인 'GODS OF MUSIC'에서 그들의 앨범을 두고 '자미로콰이(Jamiroquai)의 'Traveling without moving'이후 가장 빼어난 펑크(funk)팝' 이라는 격찬까지 했다면 더더욱 궁금해진다.

닐 다이아몬드, 닐 영, 그리고 빈스 닐을 좋아하는 리드 보컬 저스틴 비치, 에디 밴 헤일런을 흠모하는 기타의 제이크 샤피로, 블랙 사바스의 영향을 받은 베이시스트 제프 길맨, 벡과 래디오헤드를 자주 듣는 버클리 음대 조교수 드러머 데이브 디센소. 이 네 명의 음악 청년들의 본적은 보스턴의 지역 밴드인 'Mystery Jones' 였으나 제이크 샤피로가 이 밴드에 합류하기 위해 1995년 말에 러시아에서 돌아오게 되었고, 이후 밴드의 히트곡이었던 'Two Ton Shoe'라는 이름을 밴드명으로 짓고 다시 시작하게 된다(네 사람은 밴드 결성년도인 95년 전에도 비공식적으로 합주를 가진 적이 있다고 한다). 


투 톤 슈로 거듭난 그들의 음악에도 물론 변화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고수하던 장르인 록에 소울풀함과 정돈된 느낌을 가미했더니 팬들의 반응은 대단했다. 보스톤의 투 톤 슈가 그 머나먼 캘리포니아에서 공연을 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입지를 굳히고자 자신들의 레이블인 L-Shaped Record를 만들어 직접 자신들의 앨범을 마케팅하기 시작한다. 웹싸이트, 메일링부터 스케쥴링, 프로모션 모든 것을 관리했고 결과는 인디 밴드의 열악한 조건을 감안한다면 대성공이었다. 급기야 이 야심찬 밴드는 결국 우리나라까지 상륙했다. 우선 그들과 비교될 수 있는 밴드가 있다면 단연 Maroon 5가 되겠다. Funk를 기반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음악적 성향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두 밴드 모두 훵크라는 뿌리는 같되, 투 톤 슈에게선 왕년을 주름잡던 메탈 밴드 사운드의 느낌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단연 차별되는 점은, 마룬 5를 키운 팔할은 디지털 시대의 총아인 MP3였지만 투 톤 슈를 키운 것은 '쉬지 않는 라이브 무대'였다.

안현선

joeygottheblues@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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