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벽두를 알리는 개의 힘찬 짖음과 동시에 연합 뉴스에 자랑스럽게 뜬 프렐류드의 미국 ‘블루노트’ 입성 소식은 분명 반가운 것이었다. 그러나 더 반가운 것은, 이들의 음악을 음반으로 만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아닐까.
도입적인 기능을 가지면서, 즉흥적이고도 자유로운 양식이라 말할 수 있는 ‘프렐류드=전주곡’는 그들의 이름처럼, 임프로바이제이션(Improvisation)의 박진감을 보는 듯한 연주와, 그 속에서도 조화를 잃지 않는 미덕을 지녔다. 또한 강/약이 살아 숨쉬는 앙상블은 듣는 내내 강렬한 이펙트를 선사한다.
문득 모 회사의 제품 광고가 떠오른다. '천천히, 그리고 빠르게'라 했던가. 그 광파 오븐으로 구우는 크로아상은 제법 맛있을 듯하다. 천천히, 그러나 빠르게 재즈 팬들의 귀를 사로잡은 프렐류드의 ‘Croissant' 만큼이나.
안현선
joeygottheblues@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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