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중 최근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일을 경험했고, 감정을 분출하는 과정에서 이상하리만치 홀가분해졌다. 그 과정에서 나는 실직했고, 다시 잉여의 삶으로 들어갔지만 전혀 잉여스럽지 않은 '창작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었다. 별 거 없는, 거창할 것 없는 방구석 창작이겠지만 한 개인에게 있어선 'life-transforming'한 일이다. 또한, 비록 크게 보면 별 볼일 없는 개인의 일상다반사라 할 지라도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표현하느냐에 따라 스쳐 지나가 기억의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든, 쓰레기통에서 꺼낸 한 송이 꽃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The most personal is the most creative."
최근 오스카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존경하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애정과 감사를 전하면서 한 말이다. 이는 마틴 스콜세지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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