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2일 월요일

The War on Drugs_Slave Ambient

http://www.pitchfork.com/reviews/albums/15733-slave-ambient/

나는 들었을 때 흐릿하게나마 어떤 영상이 그려지는 음악을 좋아하고,
War on Drugs의 음악이 그러했다. 내가 만든 그림에 그들의 음악이 들어간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쁘겠다.

2011년 9월 8일 목요일

연휴 3日째

다시는 오지 못할 7일의 휴가 중 벌써 이틀이 지났다. 하루는 추적이는 비를 맞으며 쇼핑을 했고, 싸댕들과 와인을 마셨으며, 감흥없는-나 혼자만 그랬던- 클럽에 들어가 테이블에서 꾸벅꾸벅 담배연기에 졸았으며, 이틀 째는 죽마고우와 수유역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3,200원에 '13일의 금요일' DVD를 사들고 커피를 마시며, 스릴러 연극을 보러 대학로를 갔었다. 낮이든 밤이든 항상 그늘진 나무요일에서 시원한 병맥을 까마시며, 문득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의 두 등장 인물의 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언제든지 내킬 때 찾아가면 너는 이미 구석진 자리에서 맥주를 마시며 나를 기다리지 않은 채, 일상적으로 맞아주는 상상에 젖어 잠시동안 행복했는데, 주인 아저씨는 내가 다리를 의자에 올려놓고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썩 보기 안좋다며 핀잔을 주지 않던가. 내 이미지가 나빠질까봐 그런 얘기를 하는거라고 큰 소리로 말하는 그 아저씨는 생각은 알 수 없지만, 말하는 그 사람이나, 다리 올리는 나나 오십보 백보라는 생각이 들길래 모렐렌바움 음악의 반가움은 잠시 접고, 계산을 하고 나왔다. 조용하게 재즈가 흐르는 지하 바에 들어간 우리는 영화 이야기를 하다, 문득 그 아저씨가 내 다리를 자르는 좀비 공포 영화 시놉시스까지 구상하며 배꼽이 빠져라 웃어제꼈다. 그 영화는 로드리게즈의 플래닛 테러+히치콕의 싸이코+피터 잭슨의 데드 얼라이브+토비 후퍼의 텍사스 전기톱... 결정적으로 롤랑 조페의 미션까지 나오면서 웃음의 물꼬를 터트렸다. 그리고 연휴 3일 째에 접어들었다. 씨디를 정리하고, 바람이 부는 창가를 이따금 바라보며 간만에 내 얘기를 하고 있다.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지만 로마의 휴일 부럽지 않은 연휴를 보내고 있다고 스스로를 토닥이고 있다. 그리고 이런 날엔 왠지 이런 음악이 잘 어울릴 것 같다.

Jimmy Smith, 'Jumpin' the blues'
[Midnight Special], 1960, Blue Note

2008/07/28 11:31

한 여름 밤의 약수터

물이 다 떨어지면 의례 물을 먹지 않았다. 사람이 물 없이는 못산다고 하지만, 절실하지 않으면 있어도 그만이게 되나보다. 그런데 오늘은 물이 없어 밥을 먹다가 목이 메일 가족이 생각났다. 참 이상한 일이다. 내 목을 조이는 것만 같은 그들이, 가족이 가끔 이렇게 사소한 것으로 생각난다. 물 받을 시간이 지났나 몇 분 갈팡질팡하다 빈 생수통 세 개를 메고 산길을 올랐다. 큰 정수기 물통을 들고 걸어가는 건강한 가족을 만났고, 삼삼오오 모여 돗자리를 펴고 맛난 것을 해 먹는 아줌마들도 보였다. 이윽고 약수터에 도착하여 콸콸 흐르는 1급 지하수를 고이 세 통을 받고, 한 잔 시원하게 떠 마셨다. 한 여름 밤의 풀 냄새를 맡았다. 자정으로 향하는 바람이 귀에 감긴다. 철 모르던 시절, 나는 내가 이사 온 동네가 무척 창피했다. 몇 년간 이 서울 하늘 아래에서 풀 냄새를 유일하게 맡다보니 서서히 미움도 치유가 되었나보다.

2008/07/23 00:37

옛날 사람

오늘 학원은 그야말로 뒤숭숭했다. (참고를 더하고자 구구절절이 설명하기 귀찮아서 일절만 한다면, 나는 종암동의 초등생 대상 영어 학원에서 있는 일 없는 일 다 하고 있다.) 방문 선생님이 당일 수업을 앞두고 메일로 사정이 있어 일을 못하겠다는 통보를 한 것이다. 뒷수습 하느라 참 짜증났지만(엄마들한테 전화해서 밑 보이는 게 제일 싫다),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컸다. 솔직히 아쉬운 마음이 커서 이런 말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런 무책임한 사람 같으니' 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에 어딜 가든 잘 살라며 마음 속으로는 읊조리고 있다니... 나도 정말 성질이 죽은 건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모든 것에 자비로와졌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만, 내가 본 그 사람은 그래도 자유롭고, 선하고(몇 번 보고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느낌상), 함께 있으면 나 마저도 그 에너지에 도취되어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지' 라고 생각하게 해 주는, 멋진 사람이었던 것 같다. 어느 누가 되었든, 자신의 인생에서 몇 번 쯤은 이펙트를 남기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아쉽게도, 이런 이들은 옛날 사람이 되고 만다. 물론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옛날 사람의 단점(?) 이겠지만, 이들을 곱씹고 미온한 웃음을 그리는 것도 그리 나쁠 것 같지는 않다.

2008/06/25 03:07

그녀의 쪽지

평소와 다름없는 매장의 주말이었다. 오는 손님 안 막고, 가는 손님 안 잡는 평온하기 그지없는 일요일. 나는 판매직에 충실했다. 적당한 인사와 현금 영수증 물어보기, 거스름돈 잘 세어서 주기. 감사 인사 잊지 않기...

그러고 몇 분 뒤엔가 물건을 산 손님이 저돌적으로 걸어왔다. 마치 3D 영상처럼 내 눈 앞에 옥수수 수염차를 놓더니 힐리스(신발에 롤러가 장착된... 설명이 도리어 오버인가?)를 신은 소녀처럼, 바람처럼 사라졌다. 얼굴은 기억이 안나지만, 갈색 머리에 쑥스러워 했던 표정만은 정확히 기억난다.

또 다시 몇 분 후, 작은 명함 종이가 매장 안으로 날라왔다. 그 뒤엔 이런 메모가 적혀 있었다.

'음료수 드시고 일 열심히 하세요 ^^*
010 8001 6602'

..... 정확히 이렇다.

나중에 빈이와 이런 일이 있었다는 얘기를 하면서 나름대로 몇 가지 결론을 냈다. 결국 연락은 안 했지만.

1. 평소 쓰바를 흠모한 그녀는 나를 쓰바라고 생각함.
2. 중학생 소녀인 그녀는 나를 중학생 소년이 주말 알바를 한다고 생각하고 대쉬함.
3. 그녀는 여성을 선호함. (쉽게 말해 레즈비언)
4. 옥수수 수염차를 나눠주는 알바였다. (나중에 전화하면 피부케어 받으러 오라고 할 시츄에이션)
5. 정말 내가 안쓰러 보였거나,
6. 사심없는 격려였거나

4천만이 넘게 사는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사람을 믿는 것도 쉽지 않지만, 의중을 가려내는 것도 사실 쓸데없는 짓인 것 같다.

2008/06/23 02:10

日요일, 작은 쇼핑

이제 일주일의 낙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나는 남들이 누릴 소소한 주말의 일상은 버렸지만, 대신 나름대로 주말을 즐겁게 보내 만한 일을 찾았다. 일을 하기 위해 주말을 버렸는데, 그 안에서 또 일을 찾는다니 퍽 건조해 보인다만, 돈 쓰는 게 일이라고 말하면 박카스 대신 에라이를 건네실 지도.

주어진 시간은 딱 한 시간이다. 종로 타워까지 걸어가는 데만 족히 10분은 잡아먹고, 지하 상가 내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가끔은 파스타나 도리아를 10분 안에 먹어치우기도 한다), 이를 닦는 둥 마는 둥-어쨌든 헹궜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둔다- 하다 간디 앤 웨인루니(간접 광고는 하고 싶지 않으므로) 서점에서 어떤 책을 살까 거의 첩보전을 벌인다. 실상 서점에 있는 시간은 20분인데, 이 시간 동안 누구처럼 걸터앉아 책을 섭렵하는 건 나로선 정말 할 수도 없는 사치이기 때문에, 최대한 나와 맞는 책을 찾기 위해 서점의 기나긴 미로를 돌고, 또 도는 것이다.

어쨌든 최근 한 달 동안 이런 습관을 들여서 방에는 책이 보다 좀 더 쌓이게 되었고, 양서를 읽는데는 왕도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 작가는 자신의 삶을 바꾼 책이라든가, 가볍게 읽었지만 정말 재미있었고 인상 깊었던 책들을 귀띔하게 되면, 나는 저절로 그 책들을 찾고, 또 읽고, 또 읽는 이런 식이다.

물론 그 가운데는 본인과 맞지 않는 서적도 있기 마련이지만, 무라카미 하루키 씨는 내게 단 한 번도 실망을 가져다 주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얘기를 하면서 그가 말한 '호밀밭의 파수꾼'과 '위대한 개츠비'는 아직 한 장도 넘기지 못한 채, 그의 책만 이번 달에 여섯 권을 샀긴 했지만..... 위대한 개츠비의 책 띠에는 '이 책을 세 번 읽으면 나와 친구가 될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이런 문구가 적혀 있던데, 정말 그렇습니까? 하루키씨?

2008/06/23 01:28

다시 가 본 맨하탄: 영화 [Manhattan]
















아주 오래 전에 사 놓고 바쁘다는 핑계로 열지 않은 우디 앨런의 79년작 [맨하탄, Manhattan]을 플레이어에 걸었다. 흑백 화면에 담긴 뉴욕 맨하탄의 풍경이 조지 거쉰의 ‘Rhapsody in Blue’ 선율과 함께 펼쳐지자, 그는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그는 뉴욕 시를 흠모한다. 그에게 계절에 상관없이 뉴욕은 항상 변함이 없으며 조지 거쉰의 음악이 고동치는 그런 곳이다. 그는 맨하탄에 대해 모든 것에 지나치게 낭만적이다. 그는 현대 문화의 부패의 상징이지만 뉴욕을 흠모한다. 그는 뉴욕을 사랑하며 영원히 그럴 것이다.’

눈을 감고 잠시 추억에 젖었다. 우디 앨런을 좋아하지만 그의 영화를 오랜만에 꺼내든 건 순전히 뉴욕 때문이었다. 여행에서 돌아온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그의 필름을 통해 다시 만난 뉴욕은 실로 감격적이었다. 나는 5년 동안 일한 직장을 그만두고 한 달 동안 미국 여행을 갔다. 일정의 반은 친지들을 만나는 것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뉴욕이었다. 누군가 나에게 “뉴욕은 단지 뉴욕일 뿐이야. 뉴욕을 미국이라고 생각하지마.” 라고 했을 때의 그 묘한 이질감-뉴욕에 살지 않는 누군가도 뉴욕을 매우 개별적인 그 자체로 여기는 것 ‘자체’가-도, 뉴욕 공립 도서관을 갔을 때도 그들의 인사가 “안녕?”이 아닌, “웰컴 투 뉴욕.”인 것, 그 이상하리만치 특이한 경험은 모두 그 곳에 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그 곳 어디에선가 클라리넷을 불고 있을 우디 앨런과 같은 구역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소박한 특권 같은 것이었다. 그것은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의 캐리 브래드쇼가 잠시 파리로 눈을 돌렸을 때도 “난 뉴요커에요.” 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뭇 여성들의 부러움과 환호성을 받는, ‘뉴욕=화려함=동경’과 같은 성질의 것과는 달랐다.

‘신세계는 유럽이 꿈꾼 자기 자신의 위대한 모습에 불과했다. 그것은 신을 닮고 싶고, 그러면서도 아주 아주 부유해지고 싶다는 열망이었다. 이런 이상한 ‘절대적인 것의 혼합’을 뉴욕 시티만큼 잘 구현하고 있는 곳도 없다. 뉴욕은 신세계의 모든 불가사의, 혼란, 모순이 집결된 것이다. 뉴욕은 섬 위에 세워진 하나의 이상적인 도시이다.’ (‘뉴욕: 한 도발적인 도시의 연대기’ 중에서)

TV 프로그램 쇼의 작가지만 자신의 신념과는 다르게 엉망진창으로 돌아가는 쇼를 못 견디고 나온 40대의 아이작(우디 앨런)에게 아직 세상은 그럭저럭 살 만하다. 그가 좋다며 쫓아다니는 17살의 소녀 트레이시가 있고, ‘이혼남의 아들이 나중에 더 잘 나간다’라는 티셔츠를 입으며 가끔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만나기도 하고, 그의 친한 유부남 친구 예일(마이클 머피)의 애인이자, 필라델피아 출신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다니는 메리(다이앤 키튼)와 알게 된 것도 그의 삶에서는 나름 즐거운 사건이다. 다만, 전처 트레이시(메릴 스트립)가 그의 ‘밝히기 민망한’ 사생활 내용을 책으로 쓴다고 한다거나, 열일곱 트레이시(매리얼 헤밍웨이)에게 느끼는 ‘도덕적으로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고민이 그를 괴롭히는 것뿐이다. 자신이 환멸을 느낀 일터에서 불평을 한껏 쏟아내고 실직한 뒤, 후회하면서 ‘그건 쿨한 짓이었어.’ 라고 자조적인 위로를 하고, 때로는 전처의 ‘결혼, 이혼 그리고 자신 본위’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이전 성생활까지 까발려지는 신세지만, 아이작은 그의 ‘트레이시’와 그의 또 다른 자아 ‘메리’에게 있어서는 자상하고, 투덜대고, 솔직하고, 소심하지만 거침없는 지적 매력을 지닌, 그야말로 ‘그들이 사랑하는 뉴욕’의 남자이자, 그들이 사랑하는 ‘뉴욕의 남자’다.

영화 [맨하탄]은 뉴욕의 등장인물이 배경이자, 뉴욕이 배경인 아이러니를 갖고 있다. 우디 앨런 영화의 페이소스인 주인공들의 대화가 영화의 주를 이루는 것도 있지만, 영화는 그들이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뉴욕의 순간에 몰입한다. 가령 예일이 메리에게 그들의 부적절한 관계를 정리하자는 심각한 의사를 전달하는 동안, 메리를 향한 카메라는 그녀 뒤의 식사 중인 사람들과 그 순간의 레스토랑 분위기를 포착한다. 한편, 메리에게 이성적으로 끌리는 아이작과 메리의 행복한 순간들에는, 영화에서의 뉴욕은 더없이 아름답다. 그들의 순간은 ‘퀸스보로 브릿지’에서, ‘센트럴 파크’에서, 그리고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마치 엘리엇 어윗(Elliot Erwitt)의 아름답고 온화한 뉴욕 사진처럼 빛난다.

‘뉴욕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출구를 찾아 헤매는 곳, 그리고 영원히 방황하도록 선고 받은 곳이다. 세상의 어떤 곳도 뉴욕보다 진실하지 않다. 아무리 보기 흉해도 우리는 뉴욕을 당당하고 정열적인 아름다움을 지난 도시, 영원한 욕망의 장소로 기억한다. 또한 뉴욕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인생이 영광스럽게 채워지고, 그들의 배고픔이 충족되리라는 느낌을 안겨주는 곳이기도 하다.’ (토마스 울프)

아이작과 그의 주변 인물들은 영원히 방황하도록 선고 받은 도시에서 서로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그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한다. 아이작-메리-예일 그리고 트레이시. 아이작은 자신과 왠지 모르게 닮은 메리에서, 런던으로 떠나려 하는 트레이시를 붙잡으며 그녀의 마음을 돌릴 임기응변을 두서없이 내뱉는다.

“내가 좋아하는 네 모습이 변하지 않길 바랄 뿐이야.” (아이작)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아요. 사람에게 믿음을 좀 가져봐요.” (트레이시)

영화 [맨하탄]은 끊임없이 긴장하고 생존해야 하는 도시의 생활 속에서, 나름 긴장을 풀며 삶의 균형(일, 사랑, 적당한 여가)을 갈구하는 뉴요커들의 농담과 실수를 로맨스로 풀어낸다. 그러나 이 모든 스토리 속에서 우디 앨런의 애증 어린 로맨스를 받는 주인공은 바로 뉴욕이 아닐까. 이 영화를 두고, 그가 사랑하면서도 증오하는 도시에 대한 존경인 동시에 비판이 되기를 원했다는 우디 앨런의 말처럼 말이다.

1시간 36분의 영화 길이만큼 여행의 기억은 릴처럼 감겨지겠지만 확실한 것은, 뉴욕은 영화에서도, 누구든 그 곳을 한 번이라도 가 본 사람의 기억에서도 오만하지만 아름다운 도시로 남을 것이다. 그 오만에는 거부할 수 없는 뉴욕이라는 그 존재 자체에 대한 자긍심이 있기에 매혹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뉴욕이 벌써부터 다시 가고 싶다고 고백하는 중이고, 영화 [맨하탄]은 그런 마음을 달래주는 최상의 영화다.

2011년 7월 15일

문득, 생각나는, 것

창가 밑 벽에 붙어있는 짐 자무쉬의 포스터를 무심하게 바라보며
'아 난 아주 먼 길을 걸어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