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2일 토요일

Earth matters.

구제역이라는 이유가 어쨌든 살아있는 목숨은 부질없이 땅에 뭍이고,
죽기 찰나의 직전까지 어미소는 새끼소에게 우유를 먹인다.
모정도 함께 숨을 거둔다.

그제 mbc에서 본 [아프리카의 눈물]에서는 물을 먹지 못해
쓰러져 숨진 코끼리가 시간과 햇빛에 말라버려 땅에 화석처럼 굳어져 있었다.
브라운관 앞에서 그냥 숨을 죽인 채, 낯뜨거운 눈물이 찔끔찔끔 나왔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한 것이라면,
지금 죽어가는 생명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저 바라보고 눈물만 흘린 채, 모두를 떠나보내는 그 순간까지 넋을 놓을 수는 없을거다.

슬픔을 구원으로 끌어낼 수 있는 생각과, 그 시간과, 행동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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