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2일 토요일

A Lull "Skinny Fingers"

A Lull "Skinny Fingers" from A Lull on Vimeo.

Earth matters.

구제역이라는 이유가 어쨌든 살아있는 목숨은 부질없이 땅에 뭍이고,
죽기 찰나의 직전까지 어미소는 새끼소에게 우유를 먹인다.
모정도 함께 숨을 거둔다.

그제 mbc에서 본 [아프리카의 눈물]에서는 물을 먹지 못해
쓰러져 숨진 코끼리가 시간과 햇빛에 말라버려 땅에 화석처럼 굳어져 있었다.
브라운관 앞에서 그냥 숨을 죽인 채, 낯뜨거운 눈물이 찔끔찔끔 나왔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한 것이라면,
지금 죽어가는 생명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저 바라보고 눈물만 흘린 채, 모두를 떠나보내는 그 순간까지 넋을 놓을 수는 없을거다.

슬픔을 구원으로 끌어낼 수 있는 생각과, 그 시간과, 행동이 필요한 때다.

'Blue Valentine' Trailer



Title: Blue Valentine (2010)
Director: Derek Cianfrance
Starring: Ryan Gosling, Michelle Williams
Genre: Drama, Romance
Taglines: Nobody Baby But You And Me.

반갑다, 미쉘 윌리엄스!

2011년 1월 20일 목요일

사람이, 간다.

사람이 간다.
그 모든 사람들은 떠나고 나 혼자 덩그라니 남아있다고 느꼈을 때,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아무도 나의 이름을 부르지 않을 때,
나의 곁을 지켜주는 사람아.
간다, 내가 너의 곁으로.

Field Music "In Context"



You stood by me and now I finally could walk by myself.

2011년 1월 17일 월요일

정보석의 보석같은 명언

[놀러와]에 놀러온 바쁜 아저씨 정보식이 말하기를
"안 되는 것은 안 한다."
단순하고 명쾌하고 뒷통수를 울리는 세상 경험 많은 아저씨의 조언.

새벽 생각

첫째, 페이스북은 여전히 불편하다. 얼굴책이라서 그런가보다.
둘째, [놀러와]를 숭배함. 다음 아저씨 편이 마지막이 된다면
박상무가 게스트로 꼭 놀러오기를...
마지막, [시크릿 가든]의 너무 밝은 해피엔딩이 그저 좋은 서른, 살.
엔딩따위 생각말고 그저 솔직하게 달려주길.

2011년 1월 12일 수요일

모든 것이 명확해지다

내 흐린 판단력을 잡아준 건 역시 몸이었다.
그래서 몸은 정직하다.
일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
그래. 그것도 받아들인다면 내 인생.

2011년 1월 7일 금요일

A Lull - Weapons for war



For me, a lull is one of the favorable bands of the year so far.

Tomorrow

내일은 일을 마무리 짓고
경진이와 식사를 할 거다.
가볍게 맥주도 한 잔 할 것이고,
최근 개봉작에 대한 얘기도 할 것이다.
우리가 마주한 문제에 대해 나눌 수도 있고,
아니면 담소로만 그칠 수도 있다.
빈이는 늦게 도착 할 수도 있다.
만약 경진이가 자고 갈 수 있다면
셋이 찜질방을 가고 싶다.
맥반석 계란을 까 먹으면서 실없는 농담도 주고 받고,
그렇게, 의미가 있든 없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그걸로 충분.

차가운 진실

지금 내 손은 차고
지금 내 손을 감싸고 있는 공기도 차고
마시다 남은 차이 티도 차다.

전기와 배터리로 돌아가는 스마트 폰도 차갑고
매일 온몸을 뒤덮는 이불도 차갑고
먹다 버린 귤껍질도 차갑다.

기억도 마찬가지다.
차가운 기억은 차라리 얼어버렸으면 좋겠다.
얼어버려 입에 넣고 녹이면 없어질테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꿀꺽삼킨 기억은 쉽사리 배출되지 못하고
혈관을 맴돌아, 목덜미를 붙잡고, 속삭인다.

이게 내가 사는 세상, 이랜다.

Frightened Rabbit - Nothing like you



Time will cover your worries,
if you feel you don't know the answ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