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31일 목요일

화가 나는 밤이다.
동료는 부당한 이유로 원치않는 이별을 하고,
나는 졸지에 일하고 있는 실업자의 모양새를 하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믿음과 인내가 사라지는 밤.
저마다의 인생은 너무나도 소중한데
연필 한 다스, 한 다스 마냥 모두가 한데 묶여 똑같이 서 있기를 원한다.
과연 얼마나 이 지겨운 순간들과 마주하게 될까.

화가 나서 영원히 숨고 싶은 그런 밤이 여기 있다.

개새끼

세상엔 개새끼가 참 많다.
거짓말하는 개새끼.
힘든사람 더 힘들게 만드는 개새끼.
자기 잘못 부인하는 개새끼.
일부러 던진 돌을 쓱 버리고는 머리 긁으며 몰랐다고 거짓말하는 개새끼.
겉으로는 이해하는 척 하지만 전혀 아는 게 하나 없는 개새끼.
개새끼는 자신이 개인 것을 모르며,
자신이 개새끼니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개새끼다.